수도자들과 새터민들이 함께했던 기도모임 인쇄하기
이름 로마나 수녀
2010-04-01 14:03:27 | 조회 : 4933

지난 2010년 3월 27일 서울 정동 작은형제회 수도원 2층 경당에서는

간절한 마음과 눈물로 바치는 기도모임이 미사전례와 더불어 진행되었습니다.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한민족 복음화 분과 위원 수녀들과

20여명의 새터민들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북한에 두고온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낯선 남한에서 정착하느라 고난한 1만8천여명의

새터민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미사전 수녀와 새터민들은 1:1로 연결되어 성체앞에  앉아 각자가 바라는 청원기도와

지금 이순간 오기까지 감사로운 마음을 정성스레 적어 보았습니다.

 

그 마음을 그대로 봉헌하고자 각자 촛불을 들고 제대로 향해 행렬을 하였고,

보편기도지향 시간에는 각자의 기도문을 바치며 '내가 살아온 삶이 슬퍼서,

옆에 있는 새터민들이 목놓아 외쳐부르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서,

그토록 잘 살아보겠다고 와서는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마음으로 용서해 줄 것 같지 않던 그 어떤 사람을 위해 자비를 청하는 자신이

기특해서....' 펑펑 울고 불고 '하느님~~!'하고 외쳐 부르며 주님께 살아있는

기도를 바쳤습니다.

 

은총과 자비의 기도 시간,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전존재를 내어 주신 사순시기의

절정에 바친 기도는 구름을 뚫고 그 자비가 지금 우리 가운데 내리는 듯 하였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고,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미안하기만 했던

가족들에게 조금은 빚을 갚은 느낌이었고, 생전처음 기도다운 기도를 바쳤다는

새터민들의 소감을 들으면서 우리 수도자들에게 새터민들을 통하여 어떻게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를 바치고 애써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듯, 기도만, 생각만, 이상만으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북한주민들의 삶, 3국에서 헤매이고 있는 탈북자들의 삶, 힘겹게 정착하려 애쓰는

새터민들의 삶을 기도안에서 함께 느낄 수 있었기에 좀더 실천이 따르는 기도의 삶

이어야 함을 느낀 시간이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음에 감사로웠습니다.

 

주님, 우리 새터민들이 외쳐 부른 주님!  그들이 바친 기도가 헛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바램이 모두 이루어져서 눈물로서 엮어가는 삶이 되지 않게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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